농촌진흥청(청장 박병홍)이 지난해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인공지능(AI) 기반 ‘최적 환경안내 서비스’가 현장에서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.
최적 환경안내 서비스를 이용해 완숙토마토를 재배한 전북 완주군의 농업인은 서비스를 활용하기 전보다 생산량이 두 작기 평균 10.6% 증가(최대 13.7%)했다고 밝혔다.
특히 안내에 따라 서비스 전보다 이산화탄소(CO2) 사용량을 줄였는데도 생산량이 증가해 순이익이 늘었다고 밝혔다.
전북 완주군의 또 다른 농업인(완숙토마토 재배)은 작물 생육과 환경관리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워 매월 상담을 받고 있다며, 최적 환경안내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우수 농가 정보를 활용하면 자신의 관리 상황을 쉽게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.
이 농업인은 안내에 따라 완숙토마토 정식기를 3주차 앞당겼고 환경관리 기능을 활용한 결과, 생산량이 23.5% 증가했다고 만족해했다.
최적 환경안내 서비스를 활용해 딸기를 재배한 초보 농업인(충남 논산)은 딸기 재배 2년차에 주변 농가보다 생산량이 25.0%, 3년차에는 48.3% 증가했다고 밝혔다. 특히 딸기 재배 3년차에는 겨울철 기온이 많이 떨어져 대응하기가 어려웠으나, 서비스를 참고해 환경을 잘 관리한 덕분에 주변 농가보다 피해를 덜 입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.
농촌진흥청은 서비스의 효과를 높이고, 농업인이 서비스를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매년 디지털 팜에서 수집한 자료(데이터)를 바탕으로 최적 환경안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.
농촌진흥청은 딸기 재배 농업인의 수요를 파악해 전략적으로 딸기재배기술을 관리하고, 겨울 작형에서 연간 6,000kg/10아르 이상 과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.
이를 위한 첫 번째 전략은 겨울철 재배 정밀 환경관리로 딸기 수확기를 앞당겨 수익을 높이는 방법이다. 두 번째 전략은 작기 전체의 안정적인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시기별로 환경을 관리하는 방법이다.
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은 최적 환경안내 서비스에 대한 현장의 반응을 살펴, 서비스가 빠르게 농업 현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4일 전북 김제시 딸기 디지털 팜 농가에서 서비스를 시연했다.
이번 시연회에서는 딸기 디지털 팜 환경안내 서비스 현장 적용 사례와 효과를 소개하고, 디지털 팜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 딸기 청년 농업인의 어려움을 듣고, 개선점을 토의하는 간담회도 가졌다.
이어 딸기 육묘기 동안의 병해충 발생 상황과 묘 생산 현황을 분석해 올해 딸기 가격이 상승하는 원인도 발표했다.
박병홍 농촌진흥청은 “농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, 농업인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기술을 개발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.”라고 밝혔다.